╂자작글╋

잠못드는 밤

남악당 2014. 11. 6. 17:18



잠못드는 밤

밤새도록 간호원들이 들락날락 하고 어께통증 때문에 얼음찜질을 하다보니

뜬 눈으로 밤을 지세고 아침이 오고 말았다

 

세상에 이런일이 어제 수술했는데 ??

 

오전 회진때 선생님께서 나는 어께가 굳은지 너무 오래되어서

힘들게 벌려 놓았으니까 오늘부터 당장 물리치료를 해야 한다고 한다

물리치료실 가서 어께 보호대를 푸는순간 아이고 곡 소리났다

도저히 움직일수가 없어서 저주파 치료만 하고 올라왔다

 

계속해서 링겔을 교한하고 찜질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오후2시경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나고 어께머리반쪽까지 마미가왔다

나는 너무 놀라서 간호실에 가서

이야기 했드니 말을 시켜보고 등등 내졸증 같은 것인지 알고

자꾸 검사를 해 본다

나는 그런 증상이 아니고 그냥 살결이 감각이 없어졌다고 했다

간호실 비상 여기저기 선생님에게 전화...

신경과 선생님이 방문해서 진료를 해주셨는데

수술부위 옆으로는 큰 신경이 없어니 조금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경과를 지켜보자고 하셨다

이렇게 초조한 기다림으로 밤은 깊어갔다

 

저승문특

오후11시경 갑자기 눈에서 끈적 끈적한 눈물이 나와 아파서 눈을 뜰수가없고

숨쉬기가 곤란해 졌다

간호원들이 선생님에게 전화하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혈압은 5분마다 한번씩 체크하는데

도저히 내려가지 않고 난리도 아니였다

심전도실에 연락해서

심전도 기계를 가지고 병실에 와서 검사를 하고 숨을 못 쉬니까 산소호흡기를 하고

아이고 악당 저승사자 만나로 가는줄 알았다

아침 해가 뜰때까지 정말 힘들었다

아침이 되니까 조금씩 숨쉬기도 좋아졌고 눈도 좋아지고 있었다

 

역시 간호사 선생님들은 백의에 천사였다

 

환자 한사람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얼마나 이뿐지 존경스럽다

나 때문에 밤새도록 고생하신  간호선생님 병원실습생 모두들 감사의말씀 드립니다

이날이후 물리치료.상처치료 약물 모든치료 열심히 하고 입원 7일만에 퇴원했다

 

[오늘이 수술후 석달이 되는날이다....1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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